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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은 러시아 전면 침공 가능성···미 기준금리 전망도 움직이나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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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미국 증시 흐름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개장 전에는 미국 정부가 내놓은 대러시아 1차 경제 제재 수위가 시장 예상보다 낮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3대지수 선물이 상승했는데요. 개장 후 현지시간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3대 지수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월가에서도 변동성의 방향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모닝스타에서는 "제재 강화 자체가 미국 기업의 장기적 수익성에 영향을 크게 끼치지는 않겠지만, 최근 동유럽 지역에 병력을 증파하고 있는 미국이 분쟁에 직접 휘말릴 수 있다는 변동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장중 나온 소식들은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과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부분을 지적하는 쪽으로 향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를 높였습니다.
현지시간 오전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48시간 내에 전면 침공할 수 있다는 경고가 미국 정보당국에서 또다시 나왔다는 단독 보도가 뉴스위크에서 나오기도 했고요.
장 마감 20분 전에 열린 미국 국방부 브리핑에서는 기존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파병을 결정한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지역을 넘어선 러시아군 침공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군이 점점 늘고 있고, 이런 부분들이 전면 침공을 의미할 수 있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미국 국토안보부는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이 미국 내 기업과 주요 기관에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러시아를 겨냥한 서방의 제재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하고 있는데요. 특히 40년 만에 최고치에 달한 미국 인플레에도 영향을 미쳐 경우에 따라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에도 차질이 있을 거란 얘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월가의 대체적인 전망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아직도 3월 금리 인상론이 대세입니다.
다만 연준이 금리를 0.25%가 아니라 한 번에 0.5%씩 올리는, 시장에서 `빅 스텝`이라고 부르는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취할 수 있을 대해서 전쟁과 같은 변수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주까지 3월 금리 0.5%p인상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왔었던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 데이터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가 커진 이번주부터 바뀌었습니다. 3월 미국의 기준금리가 0.25%p 높아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거죠.

몇 가지 요인이 있는데, 특히 전쟁 위험으로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한 금리 인상 정책을 너무 강하게 가져가면 경기 침체라는 부작용이 뒤따르고, 그렇게 되면 고용 성장이라는 연준의 또다른 목표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분쟁으로 15달러 더 상승할 가격이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을 달성하려는 연준의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고요.
JP모간에서는 연준이 유가가 상승하는 기간 동안에는 좀처럼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현지 시간 24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 회담이 취소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 기대감이 실종된 상태인데요. 현재 바이든 정부의 입장과 향후 어떤 부분을 눈여겨봐야 할지 끝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현실화되어서는 안 될 시나리오이기는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가능성과 그에 따른 미국과 국제사회의 추가 대응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얼마나 높은 수위로 이뤄질지도 따져봐야 하고요. 이러한 부분들이 우리나라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포린 폴리시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동아시아 주요 동맹국 가운데 싱가포르와 일본, 대만이 러시아에 대한 제한적인 수출 통제에 동참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대 러시아 제재를 지지한다고는 했지만 공식적인 움직임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나섰을 때에 우리나라는 제재에 소극적이었음에도 당시 우리나라의 대 러시아 수출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기도 했던 역사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고, 그때보다도 강도높은 제재가 나올 경우 에너지와 비철금속 등 원자재 시장이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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