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국이 일부 한국인들이 저지르는 밀수와 탈세 행태가 더욱 다양하고 빈도가 많아져 향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일부 한국인들이 코로나19 상황의 혼란한 틈에서 베트남 법률과 규정을 어기는 일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보고 철저한 관리 감독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지난 17일 수도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에서 적발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밀수 사건으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복수의 사람들이 항공편을 이용해 신속진단키트를 몰래 들여오다가 적발된 사례이다.
18일(현지시간) 다수의 베트남 매체들은 "전날 베트남 당국이 적발한 한국산 밀수품은 모두 8만5천여개로 신속진단키트가 아닌 다른 일반 공산품으로 위장하여 항공편을 통해 몰래 들여 오려다 적발됐다"며 "당국은 시가로 약 80억동(미화 35만달러) 정도로 규모를 추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국은 이번에 밀수로 적발된 한국산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8만5천개 모두를 압수 조치했고, 향후 조사 방향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들은 관리당국의 한 관계자 말을 빌어 "밀수인들은 최근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폭증세를 보이며 신속진단키트 가격이 뛰고 일부지역의 경우 품귀 현상까지 일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이들은 신속진단키트를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목적으로 들여 오려던 것"이라고 단정했다.
이어 "신속진단키트는 반드시 보건부의 허가를 받고 정식으로 수입절차를 밟고 들여와야 하는 의약품"이라고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