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걸 빼더라도 우리 물가상황, 지금 심상치가 않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강미선 기자가 분석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올초 물가상승의 양상이 사뭇 달라졌습니다.
물가상승을 이끌었던 품목들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서입니다.
지난해엔 기름값과 농수산물에서 물가상승의 불씨가 컸다면,
올해부턴 물가상승이 외식과 같은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계절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농산물 가격을 뺀 `근원물가` 상승률은 10년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근원물가 상승세는 장기적인 물가상승 압력을 줄 수 있어 문젭니다.
근원물가 품목 중 가격이 상승한 품목 개수 역시 지난해 두 배에 달합니다.
한국은행은 근원 물가 품목 중 특히 외식 품목의 상승세가 커졌다며 경고에 나선 상황.
정부 역시 작년과 다른 물가대응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작년엔 쌀과 계란 등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면,
올해는 식품기업을 잇따라 소집해 가격 안정 협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근원물가까지 옮겨붙은 이번 물가 상승세가 쉽사리 멈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강성진/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물가) 상방압력이 올해 훨씬 더 크다고 봅니다. 외식비는 결국 원가 상승에 의한 것 소비 때문에 외식비가 올라간 게 아니거든요. 커피 가격을 내리는 걸 저희가 못 봤잖아요. 물가는 하방 경직성이 있어 당분간 오른다고 보는거죠.]
작년 말까지만 해도 주로 공급 측면에서 유발된 물가 상승.
올해부터 외식비 인상 등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전방위적으로 또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에서 근원물가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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