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와 함께 알루미늄, 옥수수의 가격이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는 주간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의 원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9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러시아는 전 세계 원유 중 12%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알루미늄과 옥수수 가격도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2위의 알루미늄 생산국이고,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수출 비중은 전 세계의 13.3%에 달한다.
한은은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 등 주요 기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에너지 수급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중국 전력난과 최근의 이상기후 등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알루미늄과 옥수수에 대한 공급부족 우려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