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글로벌 신용카드 업체 비자(Visa)와 결제 수수료 논쟁을 두고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비자와의 오랜 협상 끝에 수수료를 둘러싼 문제를 원활히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은 만큼 앞으로 비자카드를 통해 결제되는 모든 상품을 아마존이 승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비자 측의 결제 수수료가 너무 높다며, 특히 영국 쪽의 결제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비자 측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영국에서 발급된 비자 신용카드의 결제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싱가포르와 호주의 비자카드 고객에게 추가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비자가 결제 수수료 분쟁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아마존은 기존 계획을 철회시키고 비자와 합의점을 찾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아마존은 비자와 오랜 협상 끝에 자사 고객들이 비자카드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비자와의 합의로 영국의 비자카드 사용 중단 조치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호주 고객에게 부과하는 추가 수수료 정책을 모두 철회할 예정"이라며 "아마존이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비자 역시 "결제 수수료를 놓고 아마존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계약을 통해 앞으로 전 세계 모든 아마존 매장에서 비자카드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향후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아마존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신제품 및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아마존은 전장 대비 1.02% 오른 3,162.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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