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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에 긴장완화 위한 구체적 조치 촉구…"행동 뒤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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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주변에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할 것을 촉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유럽안보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연설하면서 "지난 이틀간, 러시아는 외교에 열려있을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우리는 러시아에 긴장 완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실재하는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한다. 왜냐면 이는 진정한 정치적 대화의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의 선택은 전쟁과 그 전쟁으로 인한 비극적인 희생이냐 아니면 정치적 관여의 용기, 외교적 협상의 용기냐 사이의 선택"이라면서 다른 한쪽이 병력을 집결시키는 데 한쪽에서만 계속해서 외교를 시도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같은 자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아직 어떠한 러시아 병력 축소의 신호도 보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어제 희망의 신호를 봤다. 하지만 이제 이 말에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 앞에는 두 개의 뚜렷이 다른 미래가 있다"면서 하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것이지만, 러시아와 유럽이 공동의 이익 위에 작동되는 또 다른 미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 예상일로 지목한 16일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가 15일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훈련이 끝난 일부 부대가 복귀 중이라고 발표하고 서방과 대화를 이어갈 뜻을 밝히면서 긴장이 일부 완화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아직 유의미한 규모의 병력 철수는 관측되지 않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또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제한한다고 해도 최근 몇 주간 공급원을 다양화한 덕분에 이번 겨울을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는 여러 국가와 논의를 통해 지난 1월 100억㎥의 액화천연가스(LNG) 배송을 확보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이날 취재진에게 EU는 미국, 카타르, 이집트, 아제르바이잔, 나이지리아, 한국과 가스, LNG 수송을 늘리는 문제에 관해 이야기했으며 또한 주요 LNG 공급자와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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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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