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베트남 국내 자동차 판매가 전월에 비해 34%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베트남플러스는 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VAMA)가 전날 발간한 `베트남 자동차판매 현황 월간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월 판매 수는 총 3만742대로 이 중 승용차와 상업용 차량의 경우 각각 전월 대비 34%와 44% 감소한 2만5천279대, 5천177대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TC모터와 빈패스트 판매량 각각 7천428대와 2천103대를 합치면 지난달 베트남 자동차 판매는 모두 4만273대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베트남플러스는 "국내에서 조립한 자동차는 전월 대비 31% 감소한 1만7천782대로, 38%가 줄어든 수입 완성차 1만2천960대에 비해 그나마 상황이 나았다"며 "업계에서는 정부가 지난달부터 오는 5월까지 국내 조립차량에 대한 등록비 50% 감면 정책 실시로 이 같은 차이를 보인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베트남 경제가 회복되면서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30만대를 크게 앞질러 약 50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자동차 판매에 대해 다른 의견도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하는 수치에는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볼보, 스바루 등의 판매를 포함하지 않아 베트남 자동차 시장 상황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