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강추위가 예고되자 질병관리청이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의 한랭질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질병청은 "한랭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질병청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267명이다. 이 중 9명이 사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의 410명(사망 6명)보다는 34.9%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3.6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하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신고 환자 가운데 45.3%(121명)는 65세 이상으로 대부분 고연령층이었다.
어르신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해 한파가 심하면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신고된 한랭질환 중에서는 저체온증이 가장 많아 전체의 76.8%(205명)를 차지했다. 저체온증 환자의 22.4%는 응급실 내원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음주로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데도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한파 기간에는 절주할 것을 권장했다.
한랭질환이 빈발한 시간대는 오전 6∼9시(21.3%·38명)였다. 전체의 80.9%(216명)는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