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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광고에 2천억원 쏟아부었는데"...암호화폐 업체들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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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ortune)

암호화폐 사업체들이 슈퍼볼 광고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지만, 정작 암호화폐 시장에 별다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이 지난 13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과 결제 플랫폼 크립토닷컴, 파생 상품 거래소 FTX 등이 TV 광고를 내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었다. 올해 슈퍼볼 게임 중계시 나가는 30초짜리 광고의 단가는 700만 달러(약 84억원)에 이른다.
스폰서십 컨설팅 회사인 IEG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업들의 광고지출 전망치는 1억6,000만 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거금을 들인데 반해 가상화폐의 시세에는 별다른 바람이 일지 않았다.

코인데스크의 자료에 따르면 광고가 나가고 하루 뒤인 14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0.2% 하락한 4만 218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가인 6만8991달러 기준 약 39%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의 시세가 슈퍼볼 광고를 기점으로 시세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저버린 결과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R.A. 파로크니아 교수는 마켓워치에 이메일을 통해 "소매시장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광고만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끌어올리기엔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코인베이스는 슈퍼볼 광고를 내보낸 이후 사이트가 1분 만에 2000만개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코인베이스의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엄청난 트래픽이었다. 코인베이스는 이 광고를 내기 위해 1600만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볼 중계방송 사이에 나가는 TV 광고는 세계서 가장 비싼 광고 중 하나로 꼽히지만, 브랜드의 인지도를 알릴 수 있는 확실한 방법으로 통한다. FTX의 창업자 샘 뱅크맨 프라이드는 "우리 이름을 널리 알리는 방법"이라며 "슈퍼볼보다 인지도가 높은 곳은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25분 기준 현재 4만2599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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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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