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정치적 고향인 대구로 낙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박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퇴원 후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에 거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은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병원 통원 치료를 위해 서울에 단독주택을 매입해 머무는 방안이 함께 검토됐으나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부인이 한 달 전쯤 대구 달성군 소재한 단독주택을 약 25억원에 매입했다고 대구 지역 영남일보가 보도했다.
당초 이달 초로 알려졌던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시기는 미정인 상태다. 건강 회복 속도에 따라 3월 9일 대선 이후 퇴원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퇴원 시점에 대국민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만약 대선 전에 정치적 메시지를 낼 경우 현재의 초접전 판세에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힐지가 관심이다. 지지를 호소할 경우 보수층 결집에 도움이 되겠지만, 반대로 침묵을 지키면 그 자체가 윤 후보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보수 정당으로 정권 교체를 바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재인 정부 초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한 윤 후보에 대한 심경은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작년 말 공개된 옥중 서신집에서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 대한 강한 원망과 억울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