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 최고 권위의 자동차 품질 조사에서 역대 최고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시각으로 1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 파워(J.D.Power)가 발표한 올해 자동차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전체 32개 브랜드 가운데 기아가 145점으로 1위,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각각 148점과 155점으로 3위와 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내구품질조사`는 차량을 구입한 지 3년이 지난 소비자를 대상으로 184개 항목에 걸쳐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하는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지난해 완성차 일반 브랜드들 사이에서 1위에 올랐던 기아는 올해 고급 브랜드들까지 더한 전체 브랜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브랜드상(Overall Nameplate)`을 받았다.
일반 브랜드가 고급 브랜드를 제치고 단독으로 내구품질조사 전체 브랜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고급 브랜드 부문에서 지난해 4위에 올랐던 제네시스 또한 올해는 1위를 차지하면서 `최우수 고급 브랜드상(Premium Nameplate)`을 받게 됐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전체 자동차그룹 15곳 가운데 가장 낮은 147점을 기록, 158점을 기록한 도요타와 172점의 제너럴모터스(GM)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 기아 중대형 SUV `쏘렌토`차종별로는 현대차 `싼타페`와 `쏘나타`가 각각 중형 SUV, 중형차 부문에서, 기아 `쏘렌토`가 중대형 SUV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면서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했다.
이 밖에 기아 `옵티마(K5)`는 중형차, 현대차 `엘란트라(아반떼)`는 준중형차,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는 준중형 SUV, 기아 `쏘울`은 소형 SUV, 현대차 `벨로스터`는 준중형 스포츠카 부문에서 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브랜드 상 2개에, 차종별 상 9개까지 더해 현대차그룹은 제이디 파워의 내구품질조사에서 역대 최다인 11개의 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한편 이번 내구품질조사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팔린 32개 브랜드, 139개 모델, 2만9,487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체 조사항목이 177개에서 184개로 늘어나면서 내구품질지수 평균 점수는 121점에서 192점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