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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많다"…美 기준금리 인상돼도 예금금리 안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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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미국 은행들이 당분간 예금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점으로 올해 기준금리를 수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금 금리는 그만큼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 은행 임원들도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예금금리가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지주회사 앨리파이낸셜의 젠 라클레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금리 인상 기간 전반적인 예금금리는 평소보다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은행들이 이미 예금을 보유할 만큼 보유하고 있어 굳이 더 많은 이자를 주면서까지 예금을 확보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한 미국 정부의 막대한 경기부양책으로 미국인들의 은행잔고는 불어났고 회사들은 현금이 넘쳐났다.

이에 따라 미국 상업은행의 총예금은 2020년 1월 13조3천억달러(약 1경5천921조원)에서 올 1월 18조1천달러(약 2경1천666조원)로 2년 사이 4조8천억달러(약 5천746조원) 급증했다.

연준이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이 시작한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린 후 예금 금리도 덩달아 낮아졌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미국 대형은행 저축계좌의 평균 금리는 작년 말 현재 약 0.06% 수준에 불과했다.

예대금리 차에서 수익을 내는 은행으로서는 이런 초저금리는 좋지 않은 경영 환경이다.

실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에 따르면 미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2019년 4분기 3.28%에서 작년 2분기 2.5%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팬데믹 기간 저금리가 저조한 대출수요와 맞물려 예금과 대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예금금리가 오르기 위해선 은행들이 대출을 더 많이 할 필요가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변화의 조짐은 이미 시작됐다. 은행들은 작년 4분기에 대출 수요가 늘었다고 보고했고, 대부분은 이런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서비스 리서치회사 큐리노스 관계자는 "은행들이 현재보다 더 많이 대출해야 예금금리가 상당한 수준으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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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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