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문재인 대통령 관련 발언에 상당한 불쾌감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언급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고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힌다"며 "아무리 선거지만 서로 지켜야 할 선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언론을 통해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서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거기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해야죠. (수사가) 돼야죠"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정권교체동행위원회가 전날 공개한 `윤석열의 생각: 검사 윤석열` 영상에서도 윤 후보는 문 대통령에게 ‘살아있는 권력을 엄정 수사해 달라’는 당부를 받았다며 "액면 그대로 믿었는데 이후 문 대통령을 둘러싼 거대한 집단에서 내로남불의 전형을 봤다"고 작심 비판을 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수사를 맡았던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파격 발탁됐으며 2019년 7월부터 약 1년 6개월 동안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다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 사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