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해 매출 16조 7,486억 원, 영업이익 1조 3,872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 11.1%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전년 대비 61.2% 증가한 2조 4,19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MNO 사업과 함께 IPTV, T커머스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고른 성장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지난해 이동통신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 성장한 12조 1,028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1조 1,14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SKT는 지난달 기준 5G 누적 이용자 수 1천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IPTV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9% 증가한 4조 4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2,756억원을 기록했다.
SK스토아는 T커머스(TV를 통한 상거래)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SK스토아는 지난해 총 상품 판매액(GMV) 1조 3천억 원을 기록하며 2018년 이후 연평균 48%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 연결 설비투자비는 3조 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탈통신 사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AI·디지털 서비스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한 SK텔레콤은 올해를 `SKT 2.0 시대`의 원년이자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아이버스(AI와 유니버스의 합성어)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의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은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에 따른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 T커머스, 광고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의 규모 확대와 글로벌 진출, 5G 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이와 함께 B2B 영역에서도 AI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버스(AI와 유니버스의 합성어) 사업은 `T우주`와 `이프랜드`의 혁신과 함께 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T우주는 출시 4개월 만에 총 상품 판매액(GMV) 3,500억 원을 달성하며 11번가 내 해외 직구 거래액이 3배 증가를 이끌었다.
이프랜드의 MAU(월간 실 사용자 수)도 110만을 돌파하며 다양한 기업·기관으로부터 1,500회 이상의 제휴 요청을 받았다.
SK텔레콤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차, 로봇 등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을 통해 미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SK텔레콤은 주주친화경영 기조도 이어간다. SKT는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 설비투자(CAPEX)`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해 배당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지난해 2분기말부터 시행한 분기배당도 지속한다.
유영상 SKT CEO는 "지난해에는 MNO 사업과 함께 IPTV, T커머스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올해에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해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여 2025년 매출 23조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