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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이어지는 롯데쇼핑…목표주가 줄하향

10개 분기 연속 역성장…백화점 외 전 채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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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오프라인 유통 기업 롯데쇼핑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매출 성장률이 10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 증권가는 주가 전망치를 일제히 낮추면서도 `정상화의 마지막 단계`라는 보고서를 내놓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은 지난해(2021년) 4분기 영업이익이 이전해(2020년) 같은 기간 대비 35.3% 감소한 1,174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4.1% 줄어든 3조 7,919억 원, 당기순손실은 5,174억 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다만 지난해 10월 단행한 롯데마트의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106억 원을 빼면, 4분기 영업이익은 1,280억 원으로 늘어난다.

2021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37.7% 감소한 2,1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매출은 15조 5,812억 원으로 3.7%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2,868억 원으로 7천억 원에 달하던 이전해 대비 규모를 줄였다. 백화점 매출 호조로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할인점·슈퍼·하이마트 등 대부분 채널이 침체를 겪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은 4분기 영업이익이 15.7% 증가한 2,050억 원을 기록했다. 신장률 11.1%에 달하는 기존점 덕분인데, 해외패션(25.5%), 남성스포츠(10.4%), 생활가전(8.6%) 등 판매 호조에 힘입은 성과다. 해외 사업에선 중국과 베트남이 기존점 매출 감소 영향에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우 판관비 절감 효과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마트의 2021년 4분기 영업적자는 188억 원으로 이전해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2020년 진행한 무급휴직 등으로 일시적 비용 감소가 있었는데 이로 인한 역기저 영향이란 설명이다. 품목 별로는 혁신식품(6.2%), 주류(4.3%), 패션(3.9%) 등의 판매가 성장했다.

자체 이커머스 사업부인 롯데온은 영업적자 487억 원을 기록하며 이전해(228억 원 적자)대비 두 배로 적자가 확대됐다. 물류비, 인건비 등 판관비가 37.8% 늘어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실제로 클라우드 비용 등 IT운영비만 10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월평균방문자와 연간평균구매자가 각각 42.3%, 40.4% 늘어 플랫폼 사업 역량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롯데온 레오니
이 밖에 4분기 롯데슈퍼는 기존점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적자 93억 원을, 롯데홈쇼핑은 패션·잡화 등 고마진 상품군 판매 저조로 영업이익이 38.1% 쪼그라든 130억 원을 기록했다. 전자제품전문점 롯데하이마트 역시 백색 가전 판매량이 줄며 영업이익이 77.5% 급감한 4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250억 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스파이더맨 등 대형 외화 개봉에 힘입어 손실 폭을 줄였다.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증권가에선 롯데쇼핑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모습이다. 롯데쇼핑의 2019년 3분기 매출이 이전해 같은 기간 대비 5.8%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10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13만 5,000원에서 10만 원으로, 대신증권 역시 기존 14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일각에선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4Q21 Preview: 한 번만 더 참자`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 2022년 구조조정 마무리의 해로 실적 안정성이 가시화될 시, 회복되는 이익 체력에 대한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지난해 인수한)한샘의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버티컬 셀렉션을 강점으로 삼아 온라인 거래액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분위기에 올해 롯데쇼핑은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서겠단 각오다. 신동빈 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비즈니스 정상화를 넘어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창사이래 처음으로 경쟁사 CEO를 대거 영입한 만큼 신상필벌을 앞세워 전사적 혁신을 단행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개원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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