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억3천260만 달러(약 7천600억 원)의 상금을 나눌 미국 `파워볼`(Powerball) 1등에 당첨된 당첨자 2명 가운데 첫 번째 주인공이 확인됐다.
위스콘신주 복권국은 7일(현지시간) 그린베이 인근의 미국 원주민 집성촌 오나이다에 사는 태미 웹스터·클리프 웹스터 부부가 행운을 안았다고 발표했다.
파워볼은 작년 10월 4일 이후 당첨자를 내지 못하다가 40번째 추첨만인 지난달 5일 잭팟이 터지면서 3개월간 누적된 상금의 주인 2명을 가렸다.
상금이 파워볼 사상 7번째 높은 액수로 치솟아 당첨자에 더 큰 관심이 쏠린 상태였다.
해당 복권 1장은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인근 주유소에서 다른 한 장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편의점에서 팔렸으며, 캘리포니아주 당첨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당첨금은 똑같이 양분돼 웹스터 부부에게 3억1천630만 달러(약 3천800억 원)가 돌아왔다.
웹스터 부부는 복권국이 배포한 동영상을 통해 "주어진 조건에 감사하면서 늘 기쁜 마음으로 살다 보면 좋은 일이 일어날 거다. 우리도 그랬으니까"라고 행운을 안게 된 비결을 소개했다.
남편 클리프는 "우리는 새벽 4시 30분에 서로 부둥켜안고 소리를 질렀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 부부는 미국 원주민으로 남편 클리프는 오나이다족, 아내 태미는 오나이다족과 수족 혈통을 반반씩 이어받았다고 지역 매체들은 전했다.
웹스터 부부는 현금 일시불(2억2천510만 달러) 수령 옵션을 선택, 연방정부 세금 5천400만 달러(약 650억 원)와 주 정부 세금 1천720만 달러(약 200억 원)를 제하고 남은 1억5천390만 달러(약 1천850억 원)를 손에 쥐었다.
한편 복권을 판매한 주유소 측도 10만 달러(약 1억2천만 원) 상금을 받게 된다고 복권국은 전했다.
파워볼은 미국 45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시행되며, 1등 당첨 확률은 2억9천200만 분의 1이다. 국내에서 시행중인 로또 1등 당첨확률이 약 814만 분의 1인 점을 감안하면 파워볼 1등 당첨확률은 여기에 1/158에 해당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