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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상황에 놀란 월가..."연내 7번 금리인상 필요"

BOA, "내년까지 11번 올려도 급진적이지 않아"
서머스 전 장관 "매번 금리 올려야...0.5%P인상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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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7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CNBC방송은 7일(현지시간) 급속도로 오르는 근로자 임금이 연준을 훨씬 더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으로 내몰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거의 40년 만의 최고치인 7%의 물가상승률을 찍은 상황에서 임금 급등세가 인플레이션을 고착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에 담긴 내용이 이런 염려에 기름을 부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5.7% 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두 달을 제외하면 지난 2007년 3월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따라서 이미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은 연준이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강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선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경제연구소장은 이날 "임금 인상을 견인하는 문제가 단지 아웃라이어(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나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것)가 아니라는 점이 더욱 걱정스럽다"며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작년 가을 초에 금리를 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소장은 "광범위한 물가 상승이 임금으로 전이됐다면 (연준은) 이미 늦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올해 남은 7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번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던 해리스 소장은 이러한 관측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BofA는 올해 7번, 내년 4번 등 2년 안에 총 11회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그는 "문제는 경제가 단지 연준 목표(2%의 물가상승률)를 넘어설 뿐 아니라 `정지 신호`를 지나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내년까지 11번의 금리인상이 "급진적인 예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 7회 금리인상 확률을 18%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해리스 소장에 동조하는 전문가는 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앞장서 경고했던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지난 4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투자자들에게 연 7회 금리인상 가능성은 물론 한 번에 0.25%포인트 이상의 인상폭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작년 12월 `연 4회 금리인상`을 예견했던 서머스 전 장관은 이후 물가와 임금 상승폭이 더욱 가팔라졌다며 전망치 수정의 이유를 밝혔다.

특히 연준이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해리스 소장도 "마땅히 해야 할 타당한 일"이라며 동조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는 올해 임금 상승폭이 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연내 금리인상 횟수를 4회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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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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