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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안올려주면 퇴사할 거에요"...코로나가 만든 美고용시장 신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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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근로자들의 `대퇴직`(The Great Resignation)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직원들의 이직률도 지난 달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재작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근로자들의 이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급여, 복지 등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최근들어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최근 더 해리스 폴(The Harris Poll)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 근로자 가운데 무려 55%가 급여 인상을 받기 위해 이직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직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MZ세대였다"면서 "기성세대에 비해 MZ세대가 이직 문화에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는 기업들이 근로자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점도 이직 문화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고용주가 근로자 위에 있었다면 팬데믹 이후 두 집단 간의 위치가 바뀌었다"면서 "최근에는 고용주가 갑이 아닌 을의 입장에서 실력있는 직원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기업들이 유능한 직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임금 인상 같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재택근무, 육아 휴직, 주 4일 근무 등의 복지혜택을 대폭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블룸버그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31세 엔지니어 케너스 펑(Kenneth Fung)의 사연을 공개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펑이 회사를 옮기면서 70%에 가까운 급여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펑은 "기존에 다니던 회사에 임금 인상을 요청했지만 10% 밖에 올려줄 수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이후 경쟁 업체에서 최대 70%까지 임금을 올려준다고 연락이 와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직을 통해 연봉이 약 20만 달러(약 2억 3,900만 원)로 늘어났다"면서 "예전과는 다르게 실력있는 직원을 영입하기 위해 기업들이 먼저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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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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