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성폭력 폭로 파문에 휩싸인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師)가 만날 예정임을 재차 확인했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펑솨이에 대한 질문이 2차례 나오자 "우리는 올림픽 대회에서 펑솨이와 만날 예정이라고 항상 말해왔고, 변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만남이 언제 어디에서 이뤄질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바흐 IOC 위원장과 펑솨이가 만난 후 어떤 내용을 공개할지도 펑솨이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펑솨이가 성폭력 사건에 대한 조사를 원한다면 지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IOC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전 펑솨이와 여러 차례 화상 통화를 했으며, 대회 기간 중 만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펑솨이는 작년 11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장가오리(張高麗)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가 소리소문없이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돌연 중국 공영 매체에 등장해 기존 폭로를 철회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면서 의혹이 커졌으며, 그녀의 안전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도 여전하다.
이에 따라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는 펑솨이의 의혹을 해소할 때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 개최를 전면 보류했다.
중국 정부는 펑솨이의 첫 번째 폭로 후 관련 언급을 내놓지 않았지만, WTA 발표 후에는 "스포츠의 정치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