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아마존 주가가 폭등하면서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2.01포인트(0.06%) 내린 3만5089.1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17포인트(0.52%) 오른 4500.61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9.19포인트(1.58%) 뛴 1만4098.01를 기록했다.
이번 주 전체로는 다우 지수가 1.1%, S&P 500 지수가 1.5%, 나스닥 지수가 2.4% 각각 상승해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2배 증가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덕분에 아마존은 이날 하루에만 13.54% 급등해 지난 2015년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3.61% 상승 마감해 `900슬라` 선을 회복했다.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엔비디아(1.55%), 마이크로소프트(1.56%), 넷플릭스(1.13%)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는 새해 들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예고 속에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렸다.
1월 말부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반등했다가 메타의 실적 부진에 다시 주저앉았다.
50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한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에 "일부 메가캡(시가총액 2,000억달러 이상 초대형주) 기술주들이 마치 동전주처럼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한 강세장에서 약세장 시작 단계일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의 거대한 물밑 전환"이라고 덧붙였다.
1월 고용보고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했으나 시장은 연준의 긴축 우려를 가격에 반영해 온 만큼 기술주 상승세게 큰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
이날 발표된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46만 7,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5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4.0%로 전달과 시장의 예상치인 3.9%를 상회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고용이 긍정적으로 나오자 1.93%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다.
금리 상승은 고밸류에이션 주식인 기술주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이날은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금리 영향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