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주한대사들에게 "오늘은 `입춘`으로 새해의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인데, 한국과 여러분들의 나라와의 특별한 관계도 더욱 따뜻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한국 부임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벨기에, 캄보디아, 루마니아, 방글라데시, 카타르, 동티모르, 벨라루스, 그리스, 탄자니아, 스위스 등 10개국의 주한대사에 대한 신임장 제정식 후 이어진 접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발맞춰 2050 탄소중립 선언 등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며 "2028년 COP33을 유치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결집하는 데 앞장서고, 해양수도 부산에서 2030 엑스포를 유치해 전 세계에 지속가능한 미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면서 관심과 지지도 요청했다.
프랑소와 봉땅 주한벨기에 대사는 한국에 대사로 두 번째 부임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고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캄보디아 대사는 RCEP 발효를 축하하며 한-캄보디아 FTA를 통해서도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밖에 각국 대사들은 디지털, 에너지, 인프라, 수소경제, 바이오, 우주,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와의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제기한 현안에 대해 정부에서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며 "한국에 근무하는 동안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고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접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