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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받으려다 빚더미'…무너진 청년의 꿈 [쓰리고]

한국경제TV '쓰리고' 방송 예고
4일 저녁 7시 30분 한국경제TV 채널과 유튜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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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 돈을 넣지 않아도 안정적인 월세를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런 말을 믿고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투자에 나섰다가 순식간에 빚더미에 오른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는 폭주하는 부동산 열차. 그 마지막 칸에 올라탄 사람들의 사연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전효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박종민(가명)씨는 소개팅 앱을 통해 이은지(가명)씨를 만났습니다.

부동산 관련 일을 한다는 은지 씨는 종민 씨에게 꾸준히 부동산 관련 투자 정보를 전했습니다.

이후 종민 씨에게 본인이 일한다는 분양 홍보관 방문을 권했고, 그곳에서 억 단위 지식산업센터 투자를 권했습니다.

종민 씨가 투자를 주저하는 기색을 보이자 끈질긴 추적이 시작됐습니다.

[박종민(가명) / 20대 지식산업센터 투자자: 화장실 갈 때나 흡연하러 갈 때 옆에 달라붙고, 그리고 남자화장실 앞에서도 기다리고…]

여섯시간 넘는 상담과 권유 끝에 종민 씨는 지식산업센터 투자를 결정했고, 모자란 비용은 금리 12.8%의 2금융권 대출로 채웠습니다.

이후 종민씨가 알게된 충격적인 사실.

은지 씨가 다른 소개팅앱에서도 활동하며 여전히 부동산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던 겁니다.

이성 만남의 목적이 아닌, 부동산 투자자 유인의 수단으로 소개팅 앱을 활용한 셈입니다.

[박종민(가명) / 20대 지식산업센터 투자자: 여기 보시면 부동산 관련직이라고 이런 식으로… 소개팅 앱으로 당한 피해자들이 수두룩 해요.]

소개팅 앱을 통해 투자자를 유인할 정도로 무리한 방식을 동원해 영업이 이뤄지는 이유는 뭘까.

한국경제TV는 분양 대행사에서 3년여간 일한 김주영(가명)씨를 만났습니다.

그는 먼저 다단계 형태의 비정상적 수입 구조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김주영(가명) / A 분양대행사 전 직원 : (직원들이) 돈 받는 게 다단계랑 똑같아요. 한 호실을 팔면 시행사에서 내려오는 금액이 10%라고 하는데 윗 사람들이 다 떼가고 제가 제일 적게 받는 거죠. 1.5%.]

기본 급여 없이 인센티브로만 수익이 채워지다보니 사회 초년생, 치매 노인을 가리지 않고 무리한 영업을 시도하게 된다는 겁니다.

사회 초년생처럼 돈이 모자란 투자자에게는 작업대출까지 알선해주기도 합니다.

[김주영(가명) / A 분양대행사 전 직원 : 그 사람이 하고 싶은 기색이 있는데 돈이 없다, 그러면 대출 브로커를 써서 이 사람이 대출이 안 나오는 사람이어도 대출 서류 조작을 해서 대출을 받게 해서 계약을 무리하게 진행을 시키는 경우가 대다수예요.]

한국경제TV 특별취재팀은 지식산업센터를 판매하는 분양대행사의 실태를 비롯해 투자자를 현혹하는 각종 부동산 광고를 추적했습니다.

폭주하는 부동산 열차에 올라타려는 마지막 탑승객들의 이야기.

오늘(4일) 저녁 7시 30분 한국경제TV 채널과 유튜브에서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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