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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출범 후 첫 연간 흑자 달성…지난해 순이익 22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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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잠정으로 2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3배 이상의 가파른 고객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이 흑자전환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1년새 219만명에서 717만명으로 약 500만명 늘었다.

이에 따라 수신 잔액은 2020년말 3조7,500억원에서 2021년말 11조3,2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신은 2조9,900억원에서 7조900억원으로 뛰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4월 `플러스박스`를 리뉴얼해 목적에 따라 통장 쪼개기가 가능한 파킹통장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연말께는 목표 금액과 기간만 설정하면 매주 모아야 하는 금액이 자동으로 계산돼 목돈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챌린지박스`도 출시했다.

이같은 요구불성 상품들의 인기에 지난해 말 저원가성 예금의 비중이 80%에 달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것이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여신은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출시 1년여만에 누적 취급액 1조원을 돌파하면서 자산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세 및 청년전세 대출도 4개월만에 2천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중저신용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도 크게 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고객에 대출 이자 두 달치 캐시백, 대출안심플랜 등의 혜택을 제공한 데 힘입어지난해 연간 중저신용자 고객 신용대출 공급액 규모는 2020년의 약 2.3배로 급증했다.

가파른 외형성장은 곧 이익지표 향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연간 순이자이익은 1,980억원으로 2020년 464억원 대비 327% 급증했다.

특히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매분기 평균 약 46%씩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 역시 제휴 활성화 등에 힘입어 2020년 102억원 손실에서 지난해엔 19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경영효율성도 대폭 개선됐다. 2020년 300%를 넘었던 CIR(영업이익경비율)이 지난해 말 61%까지 낮아졌다. CIR은 금융회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해는 예대 비즈니스를 본 궤도에 안착시키는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개선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이를 토대로 디지털금융플랫폼 도약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성공적인 IPO를 위한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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