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자위권 행사일 뿐이며 이에 시비를 걸지 않으면 정세가 긴장되지 않는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일 주장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지난달 30일 이뤄진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를 언급하며 "어느 나라든 조선(북한)에서 진행되는 미사일 시험발사나 검수사격을 걸고들지(시비 걸지)만 않는다면, 조선의 주권 행사를 건드리지 않는다면 조선반도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발사 의도에 대한 자의적 해석과 별의별 주장이 나돌았다. 과거와 오늘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오판의 한 원인"이라면서 "국방력 강화는 원래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이 말하는 국력은 자기 존엄과 자주적 권리를 자체로 지켜낼 수 있는 힘이며 국방력도 바로 그런 힘"이라며 "국방력 강화 사업은 한시도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적이고 사활적인 중대 국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조선은 핵전쟁 억제력을 갖춘 다음에도 시간을 허무하게 잃거나 낭비함이 없이 계속 스스로 변하고 강해지고 있다"라며 국방력 강화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조선의 핵 무력 완성을 기점으로 조선반도(한반도)를 둘러싼 세계정치 구도와 역량 관계에도 근본적 전환이 일어났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조선과의 선린우호 관계를 강화 발전시키는 데 외교 초점을 맞추게 됐다. 조선의 힘의 실체가 이 나라들의 국익에도 합치되는 구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편 가르기식 대외정책에 기인하는 `신냉전` 구도가 심화되고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국제평화와 안정의 근간을 허무는 현 정세 하에서 조선과 중국, 러시아 사이의 공동전선이 더욱 다져지는 형세"라고 진단했다.
조선신보는 "조선의 적대 세력들은 조선의 국방력 강화 조치에 `벼랑 끝 전술`이라는 낡아빠진 딱지를 붙이고 국제여론을 오도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힘의 실체를 똑바로 보아야 한다"며 "조선의 모습은 5년 전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