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검수사격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검수사격은 생산 배치되는 미사일을 무작위로 골라 품질을 검증하는 시험발사를 뜻한다. 화성-12형이 실전 배치돼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 30일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검수 사격 시험은 생산장비되고있는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선택검열하고, 전반적인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어제 시험을 통해 "국방과학원은 생산되는 화성-12형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안전성, 운용효과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제 오전 7시 52분쯤 북부 내륙의 자강도 일대에서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체 1발을 쏘아 올렸다고 밝혔다.
발사체는 최고고도 2,000km를 찍고 800km를 날아 동해 상에 떨어졌다고 합참은 전했다. 고각, 즉 높은 각도로 발사됐는데 최고 속도는 마하 16 정도로 탐지됐다.
화성-12형은 정상 각도로 쏘면 최대 5,000km 이상 날아가는데, 평양에서 미국령 괌까지 거리가 3,400여 km인 것을 고려하면 사정권이 될 수 있다.
북한이 중거리급 이상을 꺼내든 건 2017년 11월 ICBM급인 화성-15형 발사한 이후 처음이다. 남북, 북미대화 국면으로 전환된 2018년 이후로는 가장 높은 수준의 무력 시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