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분석된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쏠 수 있다는 관측이 일본 측에서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사와 관련해 일본 외무성 간부는 "ICBM 발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북한이 2018년 4월 중단을 선언한 ICBM 발사를 재개할 수 있음을 최근에 시사한 것에 주목하고서 이같이 전했다.
일본 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북한이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 기간에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인식은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의 발언에서 엿볼 수 있다.
그는 오전에 열린 두 차례의 임시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열도(烈度)가 높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관련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어에서 열도는 `사물의 강한 힘을 나타내는 정도` 혹은 `격렬함` 등의 뜻을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은 `열도가 높다`는 표현이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이런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위협의 정도가 높아졌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열도가 높다는 표현을 사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중국 베이징의 대사관 경로로 북한에 이번 발사에 관해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