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올해도 가격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27일(현지시간) 맥도날드는 예상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소고기에서 포장 인건비까지 모든 면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빅맥, 맥너겟, 기타 품목의 재료가격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뛰면서 지난 분기 운영비만 14% 올랐다.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의 케빈 오잔 최고재무책임자는 가격 인상과 고객 만족 사이 균형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날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맥도날드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올해 더 많은 가격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급망 차질은 맥도날드가 지속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다.
맥도날드의 일본 지사는 최근 공급업체로부터 감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감자튀김 부족현상을 겪었다. 또 작년 말 영국에서는 우유 확보가 어려워 20일 넘게 맥도날드 영국 전 지점에서 밀크쉐이크가 메뉴에서 사라지기도 했다.
맥도날드 측은 경직된 노동시장에 발맞추기 위해 인건비 상승도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조치가 과거에 비해 완화됐지만서도 여전히 일부 식당은 폐쇄가 불가피했고, 수용인원과 운영시간은 모두 제한됐다"며 방역조치에 따른 운영상의 어려움도 언급했다.
한편 맥도날드가 이날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순이익이 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으로 환산하면 2.23달러로 시장 예상치(2.34달러)를 밑돌았다.
매출은 60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60억3천만 달러를 밑돌았다.
이날 맥도날드의 주가는 0.44% 떨어지며 248.74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