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우주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우주산업에 도전장을 내고 있는데요.
지난해 누리호 발사로 주목을 받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대표적입니다.
KAI의 우주사업 비전은 무엇인지 방산인사이드에서 살펴봤습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Q1. 부문장님 안녕하세요. 세계적으로 뉴스페이스 산업, 민간 주도 우주산업이 화두인데요. 뉴스페이스 산업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지, 또 국내 시장 현황은 어떤지 말씀해 주시죠.
A1. <한창헌 KAI 미래사업부문장>
최근의 트렌드를 뉴스페이스라고 통칭하고 있는데, 뉴스페이스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기존의 탐구 영역이었던 우주를 경제활동의 영역으로 보기 시작했고, 경제활동의 주체로서 기업들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발사체 같은 경우는 사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굉장히 늦은 편이고, 위성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조금만 더 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봅니다.
Q2. KAI가 가지고 있는 뉴스페이스 사업 경쟁력은?
A2. <한창헌 KAI 미래사업부문장>
KAI는 비행체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능력 두 가지에 특화돼있고, 비행체 설계 개발에 특화된 개발 인력이 3천 명이나 있습니다.
그런 엔지니어링 업체라는 게 KAI가 가진 강점이 되겠고, 그런 측면에서 비행체에 특화된 기술력을 위성이나 로켓에 다른 기업보다 휠씬 쉽게 전환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앞선 점입니다.
실제 KAI가 보유한 항공 기술이 거꾸로 우주 기술에 접목될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볼 수 있고, 그런 관점에서 항공 기술을 마스터한 KAI가 우주 기술에 접근하는 것이 휠씬 용이하고 경제적이라고 보고 있어서 그것이 KAI가 지닌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3. 금액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KAI가 차세대 중형 위성을 개발하는데 투입된 자금은 어느 정도인가요?
A3. <한창헌 KAI 미래사업부문장>
차세대 중형 위성은 500kg급 위성이고 500억 원가량이 제작에 소요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군 정찰 위성은 그것보다 휠씬 더 무겁고 고가이죠.
KAI의 매출 구조도 200~300억 원부터 시작했지만 지금 이미 1천억, 2천억 원대 발사체 매출만 보고 있고 앞으로 2026년, 2027년이 되면 7천억 원 정도의 예정 사업 매출만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4. 위성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과감한 지분투자도 했습니다. 우주산업 전문가로서 본격적인 뉴스페이스 시대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면?
A4. <한창헌 KAI 미래사업부문장>
실제로 우주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위성을 활용한 서비스 그리고 위성 서비스 이후의 위성 데이터를 가공 후 고객이 원하는 정보로 만들어 내는 추가적인 서비스가 휠씬 더 성장성이 높고 시장 규모도 큽니다.
그래서 위성 서비스를 해야겠다는 판단을 해서 위성 영상분석 업체에 지분 투자를 했고 그 업체와 위성 영상 분석을 전담하는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5. 국내 판로의 한계가 있을 수 있는데, 해외 수출 전략은 무엇인가요?
A5. <한창헌 KAI 미래사업부문장>
KAI가 강점을 지닌 중대형 위성들은 고객들이 해당국 정부입니다. 우리가 수출하는 군용기도 해당국 정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봐도 군용기 수출의 주 대상이 동남아나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지역입니다.
이런 지역 모두 항공기도 필요하지만 위성도 필요한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200~300억 원 정도 매출을 하다가 급격한 점프를 이뤄낸 것이 차세대 중형 위성 사업의 주관 업체가 되고 군 정찰 위성의 시제 업체가 되면서 급격한 점프가 이어났고, 다음 점프는 그 위성의 후속 위성을 하는 사업이 기획되고 있는데 그 사업이 2, 3년 안에 가시화할 것 같습니다.
2026, 2027년 즈음이 되면 실제 계약되는 시점에 굉장히 큰 점프가 또 한 번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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