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50세대 60대 이상 투자자들의 투자성향과 특징을 짚어봤는데요.
이번에는 자산관리 전략도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튜디오에 정치경제부 전민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전 기자, 50~60대는 본격적으로 은퇴시기에 접어드는 만큼 2040세대와 투자 전략이 다를 듯 싶은데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조언하고 있나요?
<기자>
앞서 보셨다시피 5060세대도 2040세대와 마찬가지로 주식과 부동산 위주의 적극적·공격적 투자성향을 보였는데요.
전문가들도 저성장·저금리의 어려운 투자환경에서 수익률을 높이려면 50~60대 역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필수라고 조언합니다.
다만 은퇴가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데다, 소득이 줄어들고 돌발적인 목돈 지출이 생기는 시기인 만큼, 원금을 지키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우선 주식 투자의 경우 미국 대형 성장주 위주로 담고, 비중은 30~40%로 줄여 리스크를 분산시키라는 게 공통된 조언이고요.
주식 이외에는 ELS(주가연계증권), 연금보험, 즉시연금, 부동산 리츠, 채권 등을 추천상품으로 제시했는데요.
이중 2~3개 상품을 15~20%의 비중으로 가져가라는 겁니다.
특히 ELS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는데요. 변동성이 큰 장에서도 연 5~6%의 수익률이 나오고, 월지급식을 선택하면 매월 연금 형식의 이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덧붙이자면, 현금도 10% 정도 확보해야 한다는 팁도 잊지 말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는 세대별로 나눠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죠.
50대의 경우는 투자와 자산관리 전략을 짜는 데 있어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하나요?
<기자>
50대는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가 시작되는 시기죠.
가장 큰 관심은 당장 손에 쥐게 될 퇴직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일텐데요. 일단 퇴직금을 받게 된다면 일반 은행 계좌보다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로 받는게 유리합니다.
퇴직금을 IRP에 넣어두고 만 55세 이후에 10년간 연금으로 받을 경우 퇴직소득세를 30%나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데요. 11년차부터는 40%로 절감혜택이 늘어납니다.
특히 나머지 내야 하는 퇴직소득세도 연금 수령 기간에 분산해서 나가기 때문에 세금으로 냈어야 하는 금액 운용에 따른 추가 투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앵커>
개인형IRP는 연말전산 세액공제 혜택에 수익성도 높일 수 있어 20~30대부터 가입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퇴직금을 인출하기 직전까지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은퇴하기 전까지는 IRP계좌에서 내 퇴직금이 잘 운용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개인형 IRP는 정기예금과 같은 안정형 상품으로 구성돼 금리가 1%대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PB들은 IRP에 가입했으니 됐다고 방심하지 말고, 펀드나 주식형 상품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생애주기에 맞춰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한 TDF(생애주기펀드)나 은퇴 이후 정기적인 소득을 보장해주는 TIF(타깃인컴펀드)로 운용하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 인터뷰로 직접 들어보시죠.
[김도원 하나은행 서초슈퍼빌지점 PB팀장 : 퇴직금 운용은 TDF와 TIF를 활용하면 손쉽게 글로벌 분산투자와 자산배분을 시현할 수 있습니다. 퇴직금을 바로 수령할 계획이라면 확정금리형 상품과 TIF를 3대 7비중으로 하면서 인출 순서는 확정금리 상품을 선순위로 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앵커>
퇴직금 운용 이외에 또 어떤 조언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50대는 질병노출에 대한 위험도도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보험상품 준비는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보험금 증액도 충분히 고려해볼만 하다고 했는데요.
이때 보험상품을 제대로 준비해두지 않는다면 60대 이상이 됐을 때 노후자금을 고스란히 의료비로 지출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최우선으로 가입해야 하는 상품으로는 본인부담금 중 일부가 지급되는 실손보험과 진단비보험을 꼽았는데요. 관련해서 전문가 인터뷰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김형리 NHALL100자문센터 WM수석전문위원: (50대는) 질병이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보험에서 특약부분이나 급여의 10% 정도를 보험상품에 투자하라고 이야기를 해 드리는데 대부분 100세 만기 부분을 체크를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가지고 있는 보험을 한번 더 체크하는 것이 좋고 보험 리모델링도 추천드립니다.]
<앵커>
50대 전략을 살펴봤는데, 그렇다면 60대 이상은 어떻게 자산관리를 해야 할까요.
<기자>
60대 이상은 사실상 은퇴를 했다고 보는 시기죠. 때문에 실제 노후를 보내기 위한 생활비 확보가 필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PB들은 공통적으로 매월 고정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고 비과세 혜택까지 있는 즉시연금 상품에 모아놓은 금융자산을 넣는 것이 생활비를 마련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추천했는데요.
특히 요즘과 같은 금리인상기엔 변동금리 상품을 택하면 금리 상승 효과도 추가적으로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이 상품 비중을 90%까지 늘리라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즉시연금상품 이외에도 60대 이상이 눈여겨봐야 할 월 수익 보장 투자 상품도 다양한데요. 관련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허도경 신한PWM목동센터 PB팀장 : 목돈으로 투자하는 경우에는 월 수익이 발생하는 상품에 가입하라고 권유하고 싶은데요. 상품에는 `신종자본증권`, 금융채에 해당하는 상품이 있고 추가로 월 지급 ELS 상품 등이 있습니다.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매월 현금흐름이 발생할 수 있어 이런 상품에 투자해 적극적으로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50대부터는 자산관리에 있어 상속이나 증여 부분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텐데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나요?
<기자>
의외로 이 시기 투자자중에서는 상속이나 증여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1세대 다주택자의 경우 증여세 또는 증여로 인한 취득세 부담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죠.
이 상황에서 계속 주택을 보유할 경우 재산세나 종부세 부담이 커지면서 현금이 부족해져 노후 생활비 충당에 어려움을 겪는 난처한 상황까지 맞을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상속세도 마찬가지인데요. 부동산 자산이 많고 상대적으로 금융자산이 적을 경우, 본인의 사망 후 상속인이 상속세를 납부하려면 부동산을 급히 처분할 수 밖에 없겠죠.
때문에 생전에 현금화가 가능한 금융자산 현황을 미리 점검하고, 만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종신보험 등에 가입해 상속세 재원 마련에 대비해야 합니다. 관련해서 전문가 조언 직접 들어보시죠.
[정성진 KB WM스타자문단 강남PB 팀장 : 지금 1세대 다주택자들의 세금 고민이 많을 텐데요. 대선이 다가오고 있어 각 후보마다 세금을 완화해주는 정책이 나오면 발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그럴려면 세무사를 통해 사전작업을 해야 합니다. 완화기간이 짧을텐데 그 때 액션을 취하려면 사전에 공부를 꼼꼼히 하고 플랜을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겠죠.]
<앵커>
어제 20~400대에 이어 오늘은 50~60대 투자 현황과 자산관리 전략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금리인상기 불확실성의 시대, 안전하고 효율적인 투자의 길잡이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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