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격이 반등하는데 성공했지만 아직 갈길이 멀었다는 평가가 끊이질 않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BC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소폭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월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비트코인의 가격이 향후 3만 달러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에 대한 불안감 속에 이번 주 3만3천 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다만 이날 미국의 3대 지수가 장 마감 직전 일제히 상승 전환하는데 성공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역시 급등세를 나타내며 한때 3만7천 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이날 리아 왈드(Leah Wald) 발키리 펀드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시장이 진정되기 전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3만 달러, 이더리움은 2천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금리인상 등 여러 변수가 시장에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가상화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링코(Michael Rinko) 퍼베일 글로벌(Pervalle Global) 애널리스트 역시 비트코인의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링코는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1월 FOMC 회의 등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여전히 많다"면서 "올해 상반기 중 가상화폐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3만 달러가 비트코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라며 "3만 달러 아래로 비트코인이 떨어질 경우 대량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엠버 가다르(Amber Ghaddar) 얼라이언스블록의 공동창업자는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을 만한 대형 이벤트가 없는 이상, 비트코인 가격이 몇 주 동안 현재 구간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가상화폐 시장이 지난해 5월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추가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8천 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1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31% 오른 36,507.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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