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약국에서 동물의약품부터 펫푸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18억2900만달러(약 2조원)로 2019년 대비 7.6% 성장했다. 특히 반려동물 먹거리 비용의 경우 2021년 국내 소비자가 반려동물 1마리에 지출하는 비용으로 연간 135달러(약 16만원)로 세계 평균보다 14% 더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태전그룹 오엔케이(대표 강오순)가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앙케이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사는 동물의약품, 펫푸드 등 반려동물 산업에 관심이 많은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1%가 ‘매우 그렇다(40.2%)’, ‘그렇다(20.8%)’라고 답했다. ‘실제 고객이 반려동물 관련 상품구매에 관심이 많은가’라는 질문에는 80.3%(매우 그렇다 59.8%, 그렇다 20.5%)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처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약국도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오엔케이는 약국과 자사 헬스케어 전문쇼핑몰 오더스테이션을 통해 하림펫푸드 등 프리미엄 사료와 간식류, 영양제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하하하얼라이언스(HAHAHA Alliance) 회원약국과 약국 전용 고객관리시스템(CRM) 우약사를 통해 온오프라인 모든 고객에게 맞춤형 펫케어 제품, 효율적인 배송시스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엔케이 관계자는 “펫푸드 관련 제품 행사 및 상담에 대해 주변 약사 분들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고객 중에는 기능성 펫케어 제품에 대한 문의도 있다”면서 “그간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서 소외되었던 약국이 점차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약국이 반려동물을 포함한 온 가족의 토털케어 플랫폼으로 인식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약사들 또한 약국을 종합 펫케어 플랫폼으로 변화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품종, 나이, 몸무게, 기저질환, 식성, 사료량 등을 체크한 뒤 그에 맞는 제품을 권하고 있다. 같은 제품을 취급할 땐 일관성 있고 통일된 설명이 필요하다. 약사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펫 관련 제품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