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아파트 단지나 가구보다 평균 전기 사용량이 적으면 그만큼 돈으로 돌려주는 `에너지캐시백` 제도가 세종, 전남 나주, 충북 진천 등 3개 혁신도시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세종시청에서 3개 혁신도시 지자체장과 한국전력공사 사장, 에너지시민연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캐시백 시범사업 협약식`을 열었다.
시범사업은 해당 아파트 단지가 전체 참여 단지보다 평균 전기 사용량이 적은 경우 절감량에 해당하는 만큼의 혜택, 즉 구간별로 20만∼300만원의 캐시백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파트 단지 내 각 세대도 개별적으로 참여 가능하며, 전체 참여 세대보다 평균 전기 사용 절감량이 많으면 해당 절감량에 대해 1kWh(킬로와트시)당 30원의 캐시백을 받게 된다.
산업부는 3개 혁신도시 시민들이 전기사용량을 5%만 줄여도 연간 약 34GWh(기가와트시)의 전기가 절약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 500㎖짜리 페트병 약 2억2천만개를 생산·폐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양만큼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한전은 3개 혁신도시를 대상으로 24∼28일 신청·접수를 받고 2∼5월의 절감 실적에 대해 6월 중 캐시백을 지급할 예정이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아파트 단지나 세대는 24일부터 한전 사이버지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산업부는 에너지 캐시백 사업을 올여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안은 에너지캐시백과 같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에너지 절약 실천이 탄소포인트제 등 다른 대국민 프로그램과 연계돼 국민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지자체, 시민단체, 에너지 공기업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3개 혁신도시 지자체장들은 각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에너지절감 정책들과 연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시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전과 에너지시민연대도 정부·지자체와 함께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국민의 인식 전환과 소비행태 개선을 위한 홍보 및 교육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