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주 증시를 정리하고 다음주 증시를 전망해보는 차트로 보는 증시 시간입니다.
증권부 지수희 기자와 함께합니다.
<앵커>
이번주 우리 증시 이슈도 많았고, 그에 따른 변동성도 컸던 한주 였습니다.
먼저 이번주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이번주 우리시장을 표현하자면 `아슬아슬`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주 코스피 변동 차트를 보시겠는데요.
지수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우하향하고 있습니다.
어제(20일) 단 하루를 빼놓고는 나흘간 1%내외의 약세를 지속적으로 기록했습니다.
지난 19일과 20일은 코스피가 2830선에서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아슬아슬` 했다고 표현한 이유는 미국시장이 크게 빠지면서 국내 시장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대체로 장초반 낙폭을 키웠다가 장 막판에는 일부 회복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변동성이 컸다는 얘긴데요.
오늘도 장 개장과 동시에 1% 넘게 낙폭을 키웠다가 낙폭을 줄이는 듯 하더니 결국 이번주 코스피는 0.99%내린 3834.29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수급상황도 좀 살펴봐야할텐데요.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일정을 앞두고 그간 기관들의 매도세가 지속됐는데 이번주도 이어졌나요?
<기자>
네, 제가 지난주 이 시간에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을 전해드리면서 다행인 건 외국인의 자금은 들어오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번주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을 했습니다.
이번주 8천억원을 팔아치웠고요.
기관들은 여전히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이번주도 8 천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들만 이들의 물량을 받아주면서 1조8천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앵커>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전환을 했군요.
연초 이후 사실 외국인들은 기관들의 매도세에도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유지해 오지 않았습니까?
왜 이렇게 갑자기 태세가 전환된 건가요?
<기자>
네, 사실 연초 이후 지난주까지 기관이 5조 원을 팔아치우는 동안 외국인이 2조6천억 원, 개인이 2조5천억 원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그나마 지지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미국의 금리 상황이 외국인의 포지션을 매도로 바꿨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차트를 보시겠는데요.
그래프를 보면 금리 수준이 2020년 1월 코로나 이전과 비슷해졌습니다.
코로나 이후부터 각국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면서 금리가 하락했었는데 이번주 금리인상 우려로 10년물 국채금리가 1.9%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행이 현재는 1.8%수준으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위험자산 선호가 크게 약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시장은 신흥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이번주 순매도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네, 긴축 우려때문에 글로벌 증시 전반에도 `위험자산`에 대한 공포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도 이번주 나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주 나스닥 지수 움직임을 보시겠는데요.
아시다시피 나스닥은 미국의 기술주, 성장주들이 모여있는 시장이죠.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여겨져서 긴축우려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나스닥 지수는 3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주간으로 본다면 5% 넘게 하락하면서 이번주 1만4154로 마감을 했고요.
미 기술주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는데요.
지난 한주간 테슬라와 애플이 5%하락했고, 엔비디아와 퀄컴은 10%넘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긴축에 대한 우려가 미국 시장 뿐 아니라 우리시장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건데요.
미국 시장이 좀 살아나야 우리 시장도 증시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 금리 인상과 긴축은 예정된 수순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미국 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아무래도 미 연준이 현재로서는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높이, 더 빠르게 올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현지에 나가있는 한국경제TV 뉴욕 특파원을 통해서 미 증시에 대한 자세한 전망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네, 금리인상이 3월부터 단행될 수 있고, 인상폭도 0.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 같은데...
다음주에 FOMC 회의가 있지 않습니까?
시장에서는 지금 상황이 안좋다보니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기자>
네, 연초에 시장이 출렁였던 것은 지난 12월 FOMC의사록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내용이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6일 공개된 12월 FOMC 의사록을 보면요.
경제와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있다고 언급돼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에서 3월 금리인상을 예측하고 있고, 일부 위원들은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는 것도 적절하다고 언급하면서 연준이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양적 긴축`이 언급 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일 진행된 美연준 인사들의 국회 청문회에서 파월의장이 시장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했습니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대차대조표 축소는 천천히 하겠다, 올해 말에 예상된다" 라는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파월이 시장을 달래주는 발언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26일~27일에 있을 미국 FOMC회의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그 이전까지는 관망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미국뿐 아니라 우리시장도 27일 이후 파월의 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나스닥이 타격을 받으면서 우리 성장주들도 영향을 받았는데요,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여러가지 악재들이 겹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떨까요?
<기자>
네, 네이버는 이번달 들어 12%넘게 하락했고, 카카오는 18%넘게 하락했습니다.
이번주도 약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다행이 낙폭은 줄어든 상태고요.
오늘(21일)까지 네이버와 카카오는 소폭 하락마감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 하면서도 이제는 바닥권에 다달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SK증권의 리포트를 보시겠는데요.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내년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스토어나 웹툰의 글로벌 확장, 제페토, NFT사업강화 등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23%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네이버의 주당 순익은 33배까지 올랐는데 최근 주가하락으로 PER이 24배까지 떨어졌다면서 지금이 매수기회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에 대해서도 카카오 주가가 지난해 고점대비 45%이상 하락했다면서 플랫폼 규제 이슈 등 그간의 악재는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내년 자회사의 추가 IPO와 플랫폼과 콘텐츠 부분의 고른 성장세를 고려한다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 겠습니다.
우리 시장 전반에 대한 전망도 궁금한데요.
우리 시장도 좀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다행이 전망이 나쁘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1년간 글로벌 주요 증시 변동률을 보면 코스피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유럽 주요증시는 두자리 수 상승했고요. S&P500도 크게 올랐지만 아시아 증시들은 타격을 받았는데 코스피의 경우 10%가까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가 여타 증시 대비 하락폭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청약으로 증시 대기자금이 많이 몰렸던 만큼 청약이후 단기적으로 안정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내 기업들, 특히 IT기업을 중심으로 우려했던 것보다는 이익이 좋아지고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4분기 기업전망이 당초 230조원에서 약 9조정도 상향됐는데, 이는 여타 증시와 비교해도 회복 탄력성이 높다"면서 "증시 펀더멘털 회복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코스피 PER(주가수익비율) 도 10배 수준으로 최고치인 14.6배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LG엔솔 청약 자금이 이번주 114조원이 몰렸는데 오늘 미배정 청약자금들이 환불되지 않았습니까?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네, 환불되는 규모가 100조원에 달하는데요.
일단 수급상 시장이 왜곡되는 현상은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금리인상 이슈로 증시가 불안정한 만큼 투자에 바로 유입되기 보다는 일부 눈치보기 자금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금들의 향방에 대해 박해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앵커>
당분간 증시 주변에서 머무는 자금들이 많은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청약을 못한 자금들중 일부는 그간 LG엔솔로 주춤했던 우리 대형주들로 흘러들어가서 대형주들이 좀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큰 상황이죠?
<기자>
네 실제로 LG엔솔 영향에 대형주들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4%, SK하이닉스는 9% 빠졌고요.
네이버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0%안팎의 하락세, 현대차도 4%약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LG엔솔 대기자금 확보를 위한 자금들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LG엔솔 상장 이후 대형주들의 움직임이 살아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다음주 대형주들이 움직인다면 우리증시도 긍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예상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다음주에는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발표가 있죠?
<기자>
네, 25일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으로 애플과, 메타, 테슬라 등의 실적이 줄지어 발표됩니다.
MS의 경우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가는 최근 고점대비 10%이상 조정을 받은 상태여서 실적발표 이후 주가 변동을 살펴보셔야겠고요.
테슬라는 지난 3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는데 4분기도 특히 영업이익이 300%이상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테슬라 실적과 더불어 LG엔솔을 비롯한 배터리주들의 움직임도 체크해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2월 첫주에는 알파벳, 메타, 아마존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증권부 지수희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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