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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은 계속 올리는데…넷플릭스, 주가 왜 이래? [이지효의 플러스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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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리는 넷플릭스

<앵커>

다음 키워드는 `흔들리는 넷플릭스` 입니다.

<기자>

넷플릭스가 북미 지역에서 요금을 또 인상했습니다.

요금제에 따라 1~2달러씩 가격이 올라가는데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서도 월 구독료를 올린 바 있죠.

그런데 이렇게 요금을 올리는 이유가 자신감이 아니라,

넷플릭스가 흔들리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들려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넷플릭스가 흔들린다고요?

<기자>

네. CNN은 "넷플릭스는 콘텐츠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지만

성장세는 둔화되고 새 가입자 유치는 어려워지는 추세"라며

"어디선가에서 수익은 나와야 하고 소비자 요금을 올리는 것은 매출 확대를 위한 손쉬운 방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플릭스가 콘텐츠 투자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올렸다고 풀이했습니다.

<앵커>

실제로는 어떤가요?

<기자>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비관적입니다.

`오징어게임`처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후속작이 없고,

구독자를 추가로 늘릴 여지도 부족하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인데요.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듯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해 11월 700달러를 뚫고 올라간 뒤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지난 14일 나스닥에서 1.25% 반등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525.69달러를 기록한 상황이죠.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어떤가요?

<기자>

17일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60%에 육박했던 넷플릭스의 국내 OTT 점유율은 올해 50%로 하락합니다.

웨이브와 티빙의 점유율은 각각 20%, 기타 10%로 국내 OTT의 합산 점유율은 40%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김 연구원은 "토종 OTT 점유율 확대 및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 가세로 인한 경쟁 격화 영향으로 점유율 하락이 전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토종 OTT의 추격이 무서운 상황이네요?

<기자>

네. 2020년만 해도 토종 OTT 매출의 합은 넷플릭스의 절반 수준이었는데요.

넷플릭스가 2020년 4,155억원의 매출을 올릴 동안,

웨이브(1,802억), 티빙(155억), 왓챠(380억)의 매출 합은 2,337억원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넷플릭스의 점유율과 비슷한 수준까지 치고 올라온 거죠.

<앵커>

어떤 전략이 통했을까요?

<기자>

다수 콘텐츠를 오리지널, 독점 형식으로 공급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입니다.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해당 OTT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으로 이용자를 확보했습니다.

티빙은 `혼술남녀`, `술꾼 도시 여자들`이 쿠팡플레이는 `SNL 코리아` 흥행이 한몫했는데,

특히 티빙은 지난 11월 기준 올해 유료 가입자 수가 1년 사이 256% 상승했습니다.

2019년 출범한 웨이브는 KBS·MBC·SBS 등 지상파 콘텐츠 다수를 독점으로 공급했습니다.

<앵커>

앞으로는 국내에서 넷플릭스의 미래는 어떻게 보면 될까요?

<기자>

한국 시장을 독식해온 넷플릭스지만 올해부터는 그리 녹록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토종 OTT의 경쟁력이 높아진데다 요금 인상, 국내 통신사와 망 사용료 갈등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요금이 크게 인상되면서 소비자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 2,000원에서 1만 3,500원으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 4,5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인상됐죠.

최고가 요금제 기준 웨이브, 티빙보다 3,000원 이상 비싼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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