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14%포인트(p)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덩달아 오르게 됐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1.55%)보다 0.14%포인트 높은 1.69%로 집계했다.
이는 2019년 6월(1.78%) 이후 2년 6개월만의 최고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5월(0.82%) 이후 7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상승 폭은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11월(0.26%p)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0.10%포인트를 웃돌았다.
시중 은행들은 당장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작년 12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는 이날 3.57∼5.07%에서 3.71∼5.21%로 0.14%포인트씩 올라간다. 농협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도 3.89∼4.19%에서 4.03∼4.33%로 상향된다.
우리은행 역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는 3.80∼4.81%에서 0.14%포인트 올라 3.94∼4.95%로 조정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1.30%로 11월(1.19%)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1.03%로, 0.09%포인트 높아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