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지분 13%를 미국 다이얼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매각 금액은 약 10억 달러(약 1조1천900억원)다.
이번 매각은 한중일에 초점을 맞춘 MBK파트너스의 지역 내 사업 확장과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부동산과 그로스 캐피털 투자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스 캐피털 투자는 일반적으로 비교적 성숙했지만, 아직 상장하지 않은 기업의 소수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MBK는 아시아 라이벌인 퍼시픽 얼라이언스 그룹(PAG)과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PE)의 길을 따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들은 각각 2018년과 2016년 소수지분을 팔았다.
MBK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실탄을 많이 쌓았다. 2020년 5월 65억 달러(약 7조7천400억원) 규모의 `5호 바이아웃 펀드`를 조성했으며, 11월에는 `2호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기업 구조조정 등 특수상황에 투자하는 펀드)`에 18억 달러(약 2조1천400억원)를 모았다.
MBK의 2·3호 바이아웃 펀드는 가치 평가액이 거의 3배로 증가했으며, 4호 바이아웃 펀드와 1호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는 2배로 늘었다.
한편, MBK 측과 다이얼의 모기업인 블루아울캐피털은 모두 블룸버그에 논평을 거절했다.
아시아 지역 최대 PEF 중 하나인 MBK는 세계 주요 PEF 중 유일하게 한중일 시장에만 집중하며 2005년 창립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