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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2위국' 카자흐 사태 안정세…비트코인 다시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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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2위국` 카자흐 사태 안정세…비트코인 다시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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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2위 비트코인 채굴국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유혈 사태의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 알마티는 차츰 안정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자흐스탄 정보기관인 KGB의 수장이 이번 시위 사태와 연관해 체포되는 등 5천명이 넘는 시위자가 붙잡혔고, 30년간 장기집권했던 독재자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이 해외로 도피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대규모 시위 사태의 중심지인 최대 도시 알마티 상황이 이날 오후 들어 안정돼가고 있다면서 오전에 들렸던 총소리도 멎었다고 전했다. 시내 공화국 광장 주변에 여전히 장갑차가 배치돼 있고 경찰 차량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도로에 일반 차량도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카자흐스탄 정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는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보도문을 통해 "카자흐스탄 상황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면서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고 있고, 열차 운행이 완전히 재개됐으며, 현지 결제 시스템도 안정화됐다"고 전했다.

대규모 시위 사태의 중심지인 최대 도시 알마티의 예르잔 바부쿠마로프 부시장도 9일(현지시간)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화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무장 세력의 저항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알마티의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여전히 차단돼 있고, 국제전화도 거의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이날까지 소요 사태 가담자 5천135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가보안위원회(KGB) 공보실은 이날 "앞서 지난 6일 국가반역 혐의에 대한 자체 조사를 통해 카림 막시모프 KGB 위원장과 다른 인사들이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KGB는 옛 소련 KGB를 이은 최고 정보기관이다.

막시모프 전 위원장의 구체적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07~2012년과 2014~2016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아래서 두 차례 총리를 역임했고, 2012~2014년에는 대통령 행정실장(비서실장)을 지냈으며, 2016년부터 KGB 위원장을 맡아왔다.

그러다 이번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 와중인 지난 6일 내각 총사퇴에 뒤이어 해임됐다.

막시모프 위원장과 함께해임됐던 KGB 제1부위원장 사마트 아비쉬도 7일 알마티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비쉬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조카이기도 하다.

정보기관 지도부 인사 전격 체포에 대해 현지에선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이번 시위 사태를 기획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고문을 지낸 예르무하메트 예르티스바예프는 전날 국영 `하바르24`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알마티 소요사태 기획자들이 토카예프 대통령 축출을 기도했으며, 여기에 보안기관 지도부를 포함한 정부 고위인사들이 개입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3명의 딸과 함께 이미 해외로 도피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현지 언론매체 오르다(Orda.kz)는 7일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먼저 카자흐스탄을 떠났고, 곧이어 딸들이 그의 뒤를 따라 출국했다면서, 가족들 가운데 그의 동생인 볼라트만이 카자흐스탄에 남았다고 보도했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그가 수도 누르술탄에 머물고 있으며, 토카예프 대통령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외국 정상들과도 몇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그의 해외 도피설을 반박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 비트코인 채굴 허브인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5월 중국 당국의 채굴 금지 조치에 중국 내 채굴업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 허브로 부상했지만, 이번 유혈사태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통화 긴축을 시사한 5일 오후부터 급락세로 돌아선 비트코인 가격은 카자흐스탄 유혈사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8% 넘게 급락,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4만3천 달러를 밑돌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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