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장 기업 지원 확대 및 규제 폐지에 나선다. 투자자들은 기본예탁금 없이도 코넥스 상장사에 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 코넥스 상장 시 기업의 회계 및 공시 부담이 줄어들고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 조건이 완화된다.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이 중소기업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이와 같은 방안을 올해 상반기 내에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일반 투자자의 투자접근성 확대를 위해 기본예탁금 및 소액투자 전용계좌 규제가 올해 상반기 내에 폐지될 예정이다. 그동안 일반 투자자가 코넥스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3천만원 이상의 기본예탁금 또는 소액투자 전용계좌가 있어야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의 투자자 보호체계와 타 시장과의 균형을 감안해 기본예탁금, 소액투자 전용계좌 제도를 폐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거래소는 이전상장 제도 개편과 상장 부담 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업이 코넥스 시장에 상장해 준비기간을 거칠 경우 보다 쉽게 코스닥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그동안 높은 재무 요건 적용으로 인해 활용이 많지 않았던 `신속 이전상장 제도`의 재무 요건을 일부 완화할 계획이다. 또 거래소는 재무 요건 적용을 배제하고 코넥스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한 경우 이전상장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상장 경로도 추가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코넥스 시장에 상장할 때, 기업에게 발생하는 회계 및 공시, 지정자문인 수수료 부담이 경감된다.
이밖에도 코넥스 상장 기업에 대한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최대 1천억 규모의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함으로써 기관투자자가 투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코넥스 기업에 이전상장 컨설팅을 제공하고 코스닥 상장관련 수수료를 면제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