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이 0.02% 올랐지만 7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 2020년 5월 마지막 주(0.01%) 이후 가장 낮은 주간 변동률을 기록했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재건축이 0.07%,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이 밖에 신도시가 0.01% 떨어졌고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DSR 2단계 조기 도입 등 금융 규제가 이어지면서 거래 시장은 더 위축됐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 상승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늘고 있지만 거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광진구와 서대문구 아파트값이 금주 떨어지면서 절반(16곳) 이상이 보합 또는 하락했다. 거래 위축이 계속되면서 신도시 아파트값도 금주 하락 전환됐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동탄 신도시가 0.08% 떨어진 영향이 컸다.
서울은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되면서 보합 또는 하락 지역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강남(0.08%) △강서(0.07%) △강동(0.06%) △용산(0.06%)이 상승했다. 강남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는 △중동(0.06%) △일산(0.03%) △평촌(0.01%) △김포한강(0.01%)이 상승했고 ▼동탄(-0.08%)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수도권 외곽지역과 비규제지역인 포천과 이천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포천(0.23%) △수원(0.08%) △이천(0.06%) △양주(0.06%)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졌던 매수심리·거래활동 위축 현상이 새해에도 계속됐다. DSR 2단계 조기 도입과 금리 추가 인상(예고) 등 금융당국의 `돈줄 옥죄기`가 이어지면서 매수 심리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철 연구원은 "하지만 집값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하고, 도심 주택 공급을 위한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이슈가 되고 있다. 새 임대차2법(전월세상한제ㆍ계약갱신청구권) 시행 2년 차가 올해 7월에 돌아오는 것도 변수다. 대선 후보들의 세금 완화 정책과 경쟁적으로 나올 공급 대책 등도 부동산 시장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