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고령층의 보험가입이 크게 늘어난 반면 3040세대 중년층의 신규 유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개인형 생명보험상품의 연령대별 연평균 신계약건수 증가율은 60세 이상이 19.8%, 50대는 5.6%로 집계됐다.
반면 40대는 3.3% 줄었고, 30세 미만은 5.5%, 30대는 7.2% 각각 감소했다. 주력 보험소비층인 중년층의 신규가입이 줄면서 산업 전체적으로도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보험가입자 평균연령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 2010년 생명보험 가입자 평균연령은 38.3세에서 2019년 46.0세로, 손해보험은 38.0세에서 43.7세로 증가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사망률 감소와 비혼, 저출산 등은 3040세대의 사망보장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 연령대에서 사망률이 낮아지면서 사망보장에 대한 필요성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와 가구구조 변화로 질병보험과 간병보험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다"며 "보험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확대되는 고령층의 보험수요를 흡수함과 동시에, 3040세대와 그 이하 연령층의 니즈를 파악하고 보험가입에 대한 필요성 인식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인구 감소에 따라 보험사의 신계약 창출 여력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 연구위원은 "신계약 창출을 통한 회사의 성장이나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고객관리를 통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는 전략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