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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밈주식 급락세…게임스톱·AMC 10%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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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밈주식 급락세…게임스톱·AMC 10%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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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인투자자 사이에 큰 인기를 누린 이른바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과 가상화폐 시장의 `밈 코인`이 새해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증시의 대표적인 밈 주식인 게임스톱과 AMC는 새해 첫 주에 12%, 17%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 대화방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개미`들의 화력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은 지난해 688%, 대형 영화관 체인인 AMC는 1천183%나 각각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으로 전환을 예고함에 따라 주가가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연준이 기준금리 조기 인상 뿐 아니라 보유자산 축소까지 예고하면서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탄 이런 투자 자산들에 `경고등`이 켜졌다.

다만 밈 주식이 올해 들어 갑작스럽게 하락한 것은 아니라고 WSJ은 지적했다.

게임스톱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근 3개월간 23.4%, AMC는 39.0%나 각각 내렸다.

그렇다고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거나 이들 종목에서 손을 떼는 것도 아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들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첫 3거래일 동안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3조9천억 달러(약 4천633조2천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개인은 같은 기간 게임스톱은 180만 달러(약 21억원), AMC는 1천500만 달러(약 17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게임스톱과 AMC는 `월스트리트베츠` 대화방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상위 5개 종목에 포함되는 등 밈 주식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열기도 여전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밈 코인인 도지코인이 지난해 5월 고점 대비로 80% 가까이 급락했고, 시바이누 역시 지난해 10월 고점에서 65%나 내린 상태다.

작년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이들 밈 코인으로 몰려들며 `to the moon`(국내 유행어 `가즈아`에 해당하는 말)을 외쳤으나, 올해 들어 `땅으로 추락하는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파머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로, 당시 유행하던 인터넷 밈인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삼았다.

지난해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띄워주는` 언행을 연이어 보인 덕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급기야 시바이누, 아키타이누, 허스키, 핏불, 진도지 등 견종 이름을 딴 가상화폐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는 한때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현재는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게코 기준으로 도지코인은 시총 12위, 시바이누는 13위이다.

한편 게임스톱은 대체불가토큰(NFT) 매매 시장을 만들기 위한 부서를 꾸리고 있고, 또 몇몇 가상화폐 회사들과 협력관계를 맺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 등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게임스톱은 6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4% 급등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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