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족집게로 통하는 바이런 윈(Byron Wien) 블랙스톤 부회장이 올해는 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화제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이런 윈 부회장은 "올해는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금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훌륭한 헤지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금 가격이 최소 20%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CNBC는 바이런 윈이 월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투자 지침서 역할을 하는 연례 서프라이즈 리스트(annual surprises list)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연례 서프라이즈 리스트는 윈이 지난 1986년 모건스탠리에서 수석 투자전략가로 활약할 당시 작성하기 시작한 투자 보고서다.
윈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 높은 물가 상승률이 올해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6.8% 오르며 3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시장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올해 소비자물가지수가 최소 4.5%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미국의 채권 시장이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2.75% 수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2.23bp 급등한 1.633%에 거래됐다.
한편 윈은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해선 "올해 최소 네 차례의 금리인상이 진행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세 차례 금리인상보다 더 공격적인 전망이었다.
또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금을 주목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금이 과거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금 가격이 올해 최소 20%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신흥 억만장자들의 안식처라는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오미크론과 델타를 비롯한 각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 세계가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8.50달러(1.6%) 내린 온스당 1,80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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