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3원 오른 달러당 1,18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1,086.3원)와 비교하면 102.5원 올랐다.
올해 환율의 종가 기준 변동 폭은 116.7원이었다. 지난해 환율 변동 폭이 203.6원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변동 폭을 줄였다.
올해 종가 기준 최저점은 첫 거래일인 1월 4일 기록한 1,082.1원이었다.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속에 거래가 이루어지며 1월 4일 환율은 장중 한때 1,180.3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2018년 6월 12일(장중 저가 1,072.70원)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하반기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로 떠오르면서 점차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0월 12일에는 장중 한때 `빅피겨`(큰 자릿수)인 1,200원에 진입해 1,200.4원까지 치솟았다. 종가 기준 연고점은 이날 기록한 1,198.8원이었다.
글로벌 긴축 전환 기조 속에 내년 환율이 `상저하고`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022년 외환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원/달러 환율이 `상저하고`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환율이 연초 하락한 뒤 점진적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반영한 글로벌 달러 강세에 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