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남동생 킴벌 머스크가 자신의 형이 가진 독특한 성격에 대해 입장을 밝혀 화제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킴벌 머스크는 "일론 머스크가 비즈니스 차원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업 수완과는 별개로 공감능력은 매우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2000년대 당시 세상에 변화와 혁신을 불러일으키겠다는 포부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설립한 바 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개발 계획이나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비웃었지만, 현재 테슬라는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으로 성장했고 스페이스X 역시 기업가치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또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성장을 바탕으로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 기준 약 2,79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면서 전 세계 1위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를 두고 킴벌 머스크는 "일론 머스크의 비즈니스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일론 머스크가 실제로 세상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다만 "머스크와 일을 같이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머스크의 공감능력 문제로 인해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론 머스크를 주제로 400페이지 가량의 전기를 집필한 에슐리 벤스(Ashlee Vance) 역시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벤스는 "일론 머스크의 과거 발언 및 행적을 분석해 본 결과, 머스크가 일반인들과 전혀 다른 감정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머스크가 개개인에 대한 공감능력은 다소 부족할 수 있겠지만, 인류 전체에 대한 공감능력은 상당히 뛰어났다"면서 "머스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계획이 인류 전체를 위한 프로젝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 2003년 테슬라를 세울 당시 전기차가 인류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며, 기후 변화 리스크에 대응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또한 스페이스X 화성 이주 프로젝트가 결국 지구를 살릴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의 부족한 공감능력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기업문화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날 CNBC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직원들이 머스크의 프로젝트를 실현 시키기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머스크가 이달 초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자 테슬라 전·현직 직원들이 이에 반발하며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전·현직 여성 직원들은 머스크가 사내 성희롱 문화를 조장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머스크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오히려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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