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입항한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보고됐다.
브라질 보건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이틀간 남동부 상파울루주 산투스 항에 입항한 2척의 크루즈선에 타고 있던 승객 가운데 32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로나 환자 가운데 1명은 선박에서 내린 뒤 남부 산타 카타리나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보건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크루즈선에서 코로나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크루즈선 운항이 또다시 중단될지 주목된다.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던 지난해 3월 북동부 지역 항구에 도착한 크루즈선에서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크루즈 관광을 전면 중단했었다.
그러다가 8개월 만인 11월에 재개했는데, 이는 여름철 관광수요를 의식한 것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에서는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 중순까지가 절기상 여름이며 특히 2월 말 열리는 카니발 축제 기간에는 크루즈선을 이용해 대서양 해안 도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늘어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