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지 시민이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참여형 역학조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전국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8일 백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은 현재 서울·경기에서 일부 시범 운영하고 있는 `코로나 동선안심이` 앱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지 용역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민간이 개발한 이 앱은 위치정보시스템(GPS)을 기반으로 자신의 동선과 확진자의 동선이 겹치는지 확인해준다. 만약 동선이 겹쳤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알림이 뜬다.
이 앱은 사용자의 휴대전화 GPS 정보를 암호화된 상태로 확진자 동선 데이터와 일치하는지 확인해준다. 확진자의 동선은 각 보건소의 역학조사 내용 중 대외 공개가 가능한 부분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파악한다.
질병청의 연구용역은 내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도 오는 29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앱의 확대 활용 방안을 포함해 시민이 스스로 방역수칙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방안을 살펴볼 예정이다.
박 팀장은 "장점이 단점보다 크다는 결론이 나오면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앱은 시민이 자발적인 참여로 서로에게 위험을 알리고 검사를 받도록 유도한다. 확진된 이용자는 자신의 휴대전화 GPS 정보를 앱에 기부해 다른 사람에게 접촉점을 확인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런 이용자가 많아지면 확진자 동선에 대한 데이터도 풍성해진다.
다만 GPS를 기반으로 해서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박 팀장은 "반경 50∼100m 이내 범위에서 확인이 된다"며 실제로는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동선이 겹쳤다는 신호가 나오는 등 위양성 알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앱의 정확성을 올릴 수 있는지, 대용량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지 등을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타당성이 있다면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코로나 동선안심이 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