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결과 발표와 관련해 총파업을 유예하겠다고 전했다.
7개 카드사 노조로 구성된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27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카드노조협은 카드 수수료가 추가 인하되거나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가 폐지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드노조협은 "카드수수료 관련 당정협의 결과는 금융당국이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엉뚱한 곳의 팔을 비튼 정책 참사"라며 "카드사는 소비자 혜택을 줄이고 구조조정 등을 통해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드사들의 신용판매 결제 부문은 이미 적자 상태"라며 "이번 당정협의 결과로 카드수수료의 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카드노조협은 금융당국이 발표한 제도개선 TF에 노동단체도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정협의를 통해 금융당국은 소비자, 가맹점, 카드업계 중심의 제도개선 TF를 설치하고 적격비용 기반 수수료 제도의 보완점 등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카드노조협은 "제도개선 TF가 시간끌기식으로 낭비되거나 금융당국의 들러리처럼 기능해서는 안된다"며 "TF 구성에 있어 사츠감ㄴ이 아닌 카드노조협 대표자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조건부로 카드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잠정 유예한다"며 "노조의 요구와 참여를 배제하거나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총파업은 언제든 현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