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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수급 비상…폐배터리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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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시대, 호황을 맞고 있는 배터리 업계가 리튬과 코발트, 흑연 등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원료 대부분을 중국산에 의존하다보니 제2의 요소수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배터리 양극재의 원료인 코발트는 1톤에 6만9천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20% 가량 올랐습니다.

최근 3년 새 가장 비싼 가격입니다.

또 다른 원료인 리튬과 니켈 가격은 지난해 보다 각각 410%, 47% 급등했습니다.

음극재 소재인 흑연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올 초보다 가격이 40% 가량 오르면서 최근 3년 새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배터리 제조에 필수인 이들 핵심 광물들의 가격이 요동치는 건 전기차 수요의 급격한 증가 때문입니다.

기존 광산 채굴만으론 원료 공급에 한계가 있는 데다 물류 공급망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수요를 따라가기 버거운 겁니다.

무엇보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원료 대부분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제2의 요소수 사태가 터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 한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가 많다든지, 실제로 다변화 시켜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역량이 떨어진다는 것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서서 이런 부분에 해소에 집중적인 노력을 해야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보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공급 쇼크`에 대비해 배터리 업계가 꺼낸 카드는 원료 수급처 다변화와 이들 광물을 대체할 신소재 개발.

특히 폐배터리 재활용, 재사용을 통한 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업체인 `라이사이클`에 600억 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10년 동안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니켈 2만 톤을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배터리 용량 80kWh 이상인 고성능 전기차 30만 대분에 들어갈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피엠그로우`에 투자한 삼성SDI는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성일하이텍`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가 하면,

SK이노베이션 역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만들고 오는 2025년 연 6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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