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오미크론 변이 판정이 가능한 국산 검사 키트를 연내 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밝혔다.
방대본은 민관 협력으로 개발 중인 변이 PCR(유전체 증폭) 분석법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하루 만에 판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분석법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변이 4종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정할 수 있어 총 5종의 변이를 한 번에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서 사용 중인 변이 PCR 검사로는 오미크론을 제외한 4개의 우려 변이만 구분할 수 있다. 검체가 오미크론으로 추정되면 타겟유전체나 전장유전체 검사를 진행해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방대본은 현재 미국, 영국 등과 비교해 한국 방역당국의 오미크론 추정 속도가 늦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미국, 영국에서 사용하는 키트로 오미크론 변이를 추정하는 데는 하루 정도가 소요되지만, 3∼5일이 걸리는 유전체 분석을 추가해야만 확정 판정을 내릴 수 있어 도합 4∼5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서 나타나는 특정 유전자(스파이크 단백질 69·70번) 결함을 구분하는 진단 키트를 사용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 진단 키트는 특정 유전자 결함이 나타나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 등을 가려내는 데 한계가 있어서 오미크론 확정 판정까지 걸리는 소요시간은 (미국, 영국 등과 한국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우리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방법으로는 스텔스 오미크론까지도 추정해낼 수 있다"며 "오미크론을 확정할 수 있는 새 변이 PCR을 개발하면 5종 변이를 하루 만에 빠르고 정확하게 구분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