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인 리라 예금계좌로 전환 입금된 외화예금계좌를 역달러화 장려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터키 중앙은행은 전날 성명을 내고 "이미 FX 예금계좌를 갖고 있던 거주 실수요자가 터키 리라 정기예금계좌로 전환할 경우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리라화 예금계좌 개폐 시 금리 및 환율 차이가 산정된 뒤 그 공백을 메우겠다"며 "계정 소유자는 가장 높은 금액 중 하나를 지불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은 이스탄불발로 "터키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국제 외환시장에서 지난 수 년간 리라화는 평가절하 되어왔으며 신뢰를 잃었다. 이런 이유로 터키 현지인들은 저축액의 절반 이상이 외화와 금으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올해 에르도안 대통령의 통화 완화의 무리한 추진으로 인플레이션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결국 리라화의 국제 통화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급락을 보이고 말았다"며 "최저치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60% 가량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국 통화 저축 보호 대책을 내놓으며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터키 리라화 환율은 전날(21일)부터 급등세로 돌아섰다.